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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자기개발서가 별로인 이유

부제 : 자기개발서가 별로인 이유
 요약 먼저
롤모델을 설정하는 것은 외적인 성취만 보고 하기 십상이라 문제다.
자기계발서(롤모델)는 인사이트에 대한 경험 근거만 있기 때문에 별로다.
왜냐면 그 성공에 대한 반복 가능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남의 성공 경험은 롤모델이 아니라 레퍼런스로 삼아 취할 것만 취하자.

 롤모델이 위험한 이유

사람들은 흔히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롤모델을 삼곤 합니다. 그리고 롤모델처럼 살기 위해서 노력하죠. 그런데 그 롤모델은 왜 세우게 되었나요?
롤모델을 세우는 것은 어떻게 보면 목표를 세우는 쉽고 빠른 길이지만, 다른 말로 하면 충분히 숙고하지 않은 목표일 수 있습니다. 그냥 그 롤모델이 멋있어 보여서 따라 하기 십상이거든요. 그렇게 세워진 목표는 오래가지 않고, 포기하게 되죠. 라캉의 말처럼 내 욕망이 아니라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일 수 있거든요. 아니 아예 목표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의 외부적인 성취만 욕망하는 것일 경우가 더 크죠.
그리고 롤모델을 세울 때의 또 하나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롤모델이 성공한 이야기는 대부분 자기계발서의 형태로 접하게 되거든요.

 자기계발서가 별로인 이유

인사이트는 경험과 지식이 더해져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인사이트에 대한 근거로 경험만 있죠. 경험에 근거한 인사이트의 위험성은 반복 가능성이 검증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자기계발서를 쓴 사람이 성공했던 것은 그 당시의 상황과 우연이 만들어낸 결과물일 수 있죠. 그 우연을 보고 그 사람처럼 따라 해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로또 당첨자를 보고 그 사람을 따라 해서 다시 당첨되길 바라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실 사람이 아니라 기업이나 콘텐츠 등도 마찬가지죠. 예를 들어 카네기, 록펠러 같은 사람들의 성공 경험에는 독점, 불공정 경쟁, 노동 탄압, 정경유착을 어느 정도 넘어갈 수 있었던 시대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들도 많았고요. 오징어 게임 같은 히트작도 넷플릭스가 없던 시대였다면 국내 히트작에만 머물렀겠죠.

 롤모델말고 레퍼런스

그럼, 지식 근거가 없는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은 다 쓸모없는가? 라고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인사이트를 얻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는 지식과 경험을 조합해서 인사이트를 얻어내는 귀납법의 방법이 있고, 두 번째는 남의 인사이트를 보고 내 지식과 경험을 엮어 내 인사이트로 만드는 연역법의 방법이죠.
여기서 두 번째의 방법을 쓰면 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는 인사이트와 경험 근거만 취하고, 지식 근거를 내가 따로 찾는 거죠. 그리고 만약 내가 한 인사이트에 대한 패턴을 찾아내고 반복 가능성에 대해서 검증할 수 있게 된다면 하나의 이론(?)이 탄생할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남의 성공은 롤모델로 삼을 것이 아니라 레퍼런스로 삼아 취할 것만 취하자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