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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모 후드티가 후드티의 근본? / 후드티의 역사

후드티 머리 부분을 덮는 쓰개가 달린 티 -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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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저지 섬에서 만든 저지

스웨터는 털실로 짠 긴 소매 상의를 가리킵니다. 2천 년 전부터 양모로 손뜨개질을 해 만들었죠. 좀더 얆은 실로 촘촘하게 짜인 니트 셔츠는 15세기 영국의 저지 섬Bailiwick of Jersey에서 탄생합니다. 니트 셔츠는 생산지의 이름을 따서 저지라고도 부르죠. 이 스웨터는 축축해도 따뜻했기 때문에 주로 선원과 어부들에게 널리 사용되었어요.

Fig 2. 스웨트 셔츠, 면으로 만든 땀복

면으로 만든 스웨트 셔츠 ⓒ RUSSELL ATHELTIC
1890년대 미국의 운동선수들도 스웨터를 즐겨 입었습니다. 땀을 빼기 좋은 옷이라는 뜻으로 스웨트 셔츠가 되었다는 설이 있어요. 하지만 양모로 만들어진 스웨트 셔츠는 무거웠고 세탁을 하면 옷이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말리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죠.
1926년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 풋볼 팀의 쿼터백이었던 벤자민 러셀 주니어 Benjamin Russell Jr.가 이런 불편함을 해결할 아이디어를 생각해 냅니다. 바로 면으로 만든 스웨트 셔츠였죠. 러셀은 이 아이디어를 아버지에게 전달했고, 1902년부터 러셀 매뉴팩처링Russell Manufacturing Co.을 운영해 오던 그의 아버지는 1930년 아들의 의견을 반영해 면으로 만든 스웨트 셔츠를 생산합니다. 러셀 애슬레틱은 아직도 스웨트 셔츠를 판매하고 있죠.

Fig 3. 맨투맨, 국내 최초의 스웨트샤쓰

맨투맨 스웨트샤쓰 1974년 7월 27일자 신문에 실린 광고 ⓒ 경향신문
한국에서는 스웨트 셔츠를 맨투맨이라고도 부릅니다. 이것은 국내 최초의 스웨트 셔츠와 관련이 있습니다. 1953년 창업한 성도섬유에서 1974년 국내 기술로 스웨트 셔츠 생산에 성공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는데요. 이 브랜드 이름이 바로 ‘맨투맨 스웨트 샤쓰’였기 때문이죠. 이후로 한국에서는 맨투맨이 스웨트 셔츠를 의미하는 고유명사가 되었습니다.

Fig 4. 후드티, 워밍업용 운동복

운동선수들에게는 경기 중이 아닌 상황, 즉 쉬는 시간이나 연습할 때 입을 만한 활동성이 좋으면서도 따뜻한 옷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1930년대 워밍업용 의류로 후드 티가 탄생합니다. 최초의 후드 티를 제작한 회사는 챔피온인데요. 당시의 사명은 니커보커 니팅 컴퍼니Knickerbocker Knitting Company였어요.
챔피온은 후드 티 발명 외에도 옷에 브랜드 로고를 새기는 방법과 리버스 위브 방식(세탁 시 원단의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가로로 방직하는 기술)을 발명했죠. 챔피온은 창업 초기부터 운동복을 생산하던 회사였습니다. 웬트워스 군사 학교의 유니폼과 미시간 울버린 팀 유니폼 생산에서부터 시작해 1990년대에는 NBA의 모든 팀과 NFL의 일부 팀의 유니폼을 제작했죠.

Reference.

스웨터. Britinnica. URL: https://www.britannica.com/topic/sweater
맨투맨 스웨샤쓰 광고.1979. 경향신문.
Russell athletic 홈페이지. URL: https://www.russellathletic.com/blog/sweatshirt-history
Champion 홈페이지. URL: https://www.championstore.com/en_gb/our-heritage